[현대모비스 부품 이야기] 초기 자동차엔 유리 없어 위험천만…지금은 앞 유리에 계기판 등 차량 정보 표시 기능도

입력 2015-09-25 07:00  

초기 자동차에는 앞 유리(윈드실드)가 없었다. 날카로운 바람과 돌조각, 먼지 등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그러다 보니 운전자나 승객, 자동차 회사 모두 자동차 유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처음에는 집에서 사용하는 창문 유리를 자동차 유리로 썼다. 하지만 날아오는 물체에 부딪쳐 유리가 깨지면 날카로운 유리조각에 승객이 더 많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오늘날 자동차는 깨져도 유리 파편이 흩어지지 않고 금만 간 상태로 남는 안전유리를 장착한다. 자동차용 안전유리는 일반 판유리에 비해 강도가 높다. 접합유리와 강화유리로 구분할 수 있다. 주로 앞 유리에 사용되는 접합유리는 두 장의 유리 사이에 플라스틱인 폴리비닐부티랄(PVB)이라는 필름을 넣어 샌드위치 형식으로 접합해 만든다. 충격이 가해졌을 때 필름에 의해 유리가 그대로 붙어 있도록 설계해 사고 시 유리조각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아준다.

자동차 옆창문, 뒷창문, 선루프 등에 사용되는 강화유리는 접합유리와 달리 한 장의 유리로 구성된다. 500~6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한 뒤 성형 과정을 거쳐 고압의 공기로 급속 냉각해 만들어진다. 이런 과정으로 생성된 성질에 의해 강화유리는 보통 유리에 비해 굽힘 강도는 3~5배, 내충격성은 3~8배 높아지며 내열성도 좋아진다. 강화유리는 깨져도 날카롭지 않은 무수히 많은 조각으로 갈라지게 된다.

자동차 뒷유리에는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생기는 김서림을 없애주는 열선이 들어간다. 가는 니크롬선을 유리 안에 넣고 전기를 통과시켜 발생하는 열로 유리에 서렸던 김을 없애는 방식이다. 열선에 방송 전파를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킨 글라스안테나도 있다. 별도의 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아도 기존의 일반 안테나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자동차 유리의 발달과 함께 와이퍼의 기능도 발전을 거듭했다. 최근에는 비가 오는 것을 감지해 자동으로 와이퍼를 작동시키는 레인센서 타입 와이퍼도 나왔다. 빗물이 자동차 앞 유리에 떨어지면 룸미러 앞쪽에 설치된 레인센서가 적외선을 통해 빗물의 양과 속도를 감지, 와이퍼의 움직임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운전 중 와이퍼를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자동차 앞 유리를 이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라는 장치도 개발됐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이동속도가 빠른 전투기 등 비행기에서 조종사의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기 위해 등장했다.

차량의 각종 운행정보를 차량의 앞 유리에 투영해 운전자가 주행 중 계기판이나 내비게이션 등에 시선을 돌리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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